Rise and Fall of High Schools: Analysis of Semifinalists of PSAT / NMSQT
워싱턴주 내셔널 메리트 준결선 진출자 4년 분석
매년 9월, 시애틀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용히 화제가 되는 뉴스가 있다. 바로 내셔널 메리트 장학금(National Merit Scholarship) 준결선 진출자(NMSF) 명단 발표다. 실제로 2027학번(2025년 10월 PSAT 응시) 기준 워싱턴주의 준결선 커트라인은 221점으로 확정됐는데, 이는 메릴랜드·버지니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수준이다(Compass Education Group 집계 기준). 이번 글에서는 2024학번부터 2027학번까지 워싱턴주 학교별 준결선 진출자 수를 4년치 데이터로 직접 집계하고, 최근 눈에 띄는 상승교·하락교의 배경을 주거지·학군 구조 측면에서 교차 확인하며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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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별 흐름: 벨뷰·시애틀 양강 구도, 급부상하는 레드몬드
도시 2024 2025 2026 2027 4년 합계
벨뷰(Bellevue) 65 50 76 65 256
시애틀(Seattle) 52 64 72 67 255
레드몬드(Redmond) 43 48 70 54 215
새머미시(Sammamish) 36 39 48 39 162
벨뷰와 시애틀은 4년 합계가 거의 동률이지만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벨뷰는 여러 공립·인터내셔널 학교에 실적이 분산돼 있는 반면, 시애틀은 사실상 레이크사이드 스쿨 한 곳이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다. 레드몬드는 43명에서 2026학번 70명까지 뛰어오르며 4년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4개 학년 모두에서 상위 10개 학교가 전체 준결선 진출자의 49~59%를 차지했다. 순위 다툼은 있어도 좁은 상위권 그룹의 지배력 자체는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2. 최근 1년(2026→2027) 상승교 vs 하락교, 그리고 그 배경
2026학번에서 2027학번으로 넘어가는 최근 1년만 떼어놓고 보면 학교별 등락이 특히 뚜렷하다.
학교명 2026 → 2027 소재지 비고
스카이라인 고교(Skyline HS) 20명 → 26명 새머미시 4년 연속 상승세 유지
레이크사이드 스쿨(Lakeside School) 21명 → 30명 시애틀(광역 사립) 전년도 하락분 만회하며 반등
노스크릭 고교(North Creek HS) 2명 → 8명 보셀 가장 큰 폭의 상승률
인터레이크 고교(Interlake HS) 46명 → 40명 벨뷰(동벨뷰) 여전히 주 전체 1위
벨뷰 고교(Bellevue HS) 12명 → 7명 벨뷰
이사쿠아 고교(Issaquah HS) 16명 → 4명 이사쿠아 최근 1년 최대 낙폭 (Skyline HS 상승과 연관)
가필드 고교(Garfield HS) 5명 → 0명 시애틀
상승 배경 — 부동산 가격과 학군 이동, 검증해 보니
새머미시·보셀 지역의 상승 배경으로 흔히 "빅테크 종사 가구 유입"이 거론되는데, 실제 2026년 부동산 시세로 교차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새머미시(스카이라인 고교 학군): Redfin·Zillow 기준 2026년 중위 주택가는 약 146만~160만 달러 수준으로, 이스트사이드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보셀(노스크릭 고교 학군): 같은 시기 중위 주택가는 약 95만~110만 달러 선으로, 인근 벨뷰(150만 달러 이상)·키클랜드(약 130만~140만 달러)·레드몬드(약 140만~145만 달러)보다 뚜렷이 낮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에서도 보셀을 "이스트사이드 접근성은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 지역"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크사이드 스쿨: 2025~2026학년도 학비는 연 49,350~52,000달러 수준(2026-27학년도 기준 52,000달러)으로, 단일 공립 학군에 매이지 않고 킹카운티 전역에서 상위권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는 구조적 이점이 있다.
집값 차이와 신규 유입 흐름 자체는 확인되지만, 이것이 NMSF 실적 상승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간접적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 관측된 상관관계이지, 교육청이나 학교가 공식적으로 인과관계를 밝힌 내용은 아니다.
하락 배경 — 영재 프로그램 배치 정책, 확인된 부분과 과장된 부분
벨뷰 고교 하락: 벨뷰 교육청(BSD)은 실제로 2~12학년 통합 영재 프로그램(Gifted High School Program)과 IB 디플로마 과정을 인터레이크 고교 한 곳에만 배치하고 있다. 학군 내에서 식별된 영재 학생은 거주지와 무관하게 인터레이크로 배정되는 구조여서, 벨뷰 고교를 포함한 다른 3개 벨뷰 교육청 고교는 이 자원을 나눠 갖지 못한다. 이 부분은 벨뷰 교육청 공식 자료로도 확인되는 사실이다.
가필드 고교 하락: 시애틀 교육청(SPS)은 2021~22학년도부터 영재 프로그램(HCC)을 단계적으로 각 지역 학교로 분산 배치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고, 가필드·링컨·웨스트시애틀 3개교가 마지막까지 남은 "코호트 거점 고교"였다. 다만 2025년 3월 SPS는 완전 폐지 일정을 최소 3년 더 유예하기로 결정해, 가필드는 여전히 코호트 경로 학교로 남아 있다. 즉 "정책 변화로 영재 학생이 분산됐다"는 설명은 방향은 맞지만, 아직 완전히 종료된 정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앞서간 설명이다.
이사쿠아 고교 하락: 인접한 스카이라인·리버티 고교로 학생이 분산됐다는 설명은 개연성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청 공식 통계나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 추정에 가깝다.
3. 인터레이크 고교: 왕좌는 지켰지만 롤러코스터
벨뷰의 인터레이크 고등학교는 4년 내내 워싱턴주 1위 학교 자리를 지켰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등락폭이 상당하다.
학번 인터레이크 준결선 진출자 수 2024 38명 2025 21명 2026 46명 2027 40명 4년 합계 145명
2025학번에서 전년 대비 17명이나 줄었다가, 2026학번에서 46명으로 4년 중 최고치를 찍고 다시 40명으로 내려왔다. 꾸준한 증가·감소 추세라기보다는 한 해 걸러 크게 출렁이는 패턴에 가깝다.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레이크가 벨뷰 교육청 영재 프로그램의 유일한 거점 학교라는 구조적 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타나는 변동으로, 매년 응시하는 학생 집단 자체가 다르다 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표본 변동일 가능성이 크다.
4. 4년 전체로 봤을 때 뚜렷한 상승·하락 학교
상승세 (2024 → 2027):
오버레이크 스쿨(The Overlake School) +9명
뉴포트 고등학교(Newport HS) +9명
링컨 고등학교(Lincoln HS) +8명
스카이라인 고등학교(Skyline HS) +6명
하락세 (2024 → 2027):
이사쿠아 고등학교(Issaquah HS) −10명
벨뷰 고등학교(Bellevue HS) −8명
머서 아일랜드 고등학교(Mercer Island HS) −5명
또한 발라드 고등학교, 다운타운 스쿨(레이크사이드 부속) 등은 2024학번엔 이름이 없다가 2025학번부터 매해 꾸준히 등장하기 시작한 "신흥" 학교들이다.
정리하며
워싱턴주 NMSF 지형은 겉보기엔 안정적이지만(상위권 학교 구도, 상위 10개교 점유율은 4년 내내 거의 그대로), 개별 학교 단위로 보면 해마다 꽤 큰 변동을 겪고 있다. 새머미시·보셀 축의 상승과 벨뷰·이사쿠아 일부 학교의 하락 뒤에는 부동산 가격 격차나 영재 프로그램 배치 방식 같은 구조적 요인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이번에 웹 자료로 교차 확인한 결과 그 정도와 확실성은 항목마다 달랐다 — 벨뷰의 인터레이크 집중 배치는 사실로 확인되는 반면, 시애틀 SPS의 영재 프로그램 분산은 아직 진행 중이며 완결된 정책이 아니었고, 이사쿠아의 인근 학교 분산 설명은 뒷받침할 공식 자료를 찾지 못했다. 인터레이크처럼 구조적으로 유리한 학교조차 한 해 사이 학생 수가 반 토막 나기도 하는 만큼, 단 1~2년의 숫자만으로 특정 학군의 "부상"이나 "쇠퇴"를 단정하기보다는 여러 해에 걸친 흐름, 그리고 확인 가능한 근거와 함께 놓고 보는 게 더 정확한 그림을 준다.